설악산 비룡폭포 코스로 가본 단풍 구경 짧은 거리에 풍경도 좋아!
9월에 미리 설악산의 단풍 예상 절정 시기를 체크하고 미리 숙박 예약까지 마친 후 지난 주말 장인어른, 와이프와 함께 1박 2일로 설악산 단풍 구경을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어찌나 설악산이 푸르르던지 절정의 설악산 단풍 구경은 기대했던 것 만큼이 아니어서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뭔가 남는 여행이었습니다.
금요일 퇴근 후 집에가서 환복하고 바로 강원도로 출발했고 다음날 9시쯤 퇴실하고 바로 설악산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원래 계획이 케이블카를 타고 권금성에서 단풍 구경이었는데 설악산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로 들어서자 이미 정체가 시작됐었습니다. 2.8km 남았는데 1시간이 걸리다니...
아침 6시에 가도 사람이 많아서 케이블카 예약 줄이 길다라는 말을 너무 흘려들어버린게 후회되더라고요... 그래도 설악산 단풍 구경이 목적이었으니 그냥 직진하기로 했습니다. 일부 차를 돌려서 가버리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설악산 국립공원 주차장까지 가는 길에 푸르른 산을 보니 반갑고 기분도 좋아져서 사진도 찍으면서 갔습니다. 기온이 떨어져서 날이 추워져야 단풍이 들텐데 단풍이 이제 시작되는 것 같은 풍경이었습니다.
설악산 국립공원 입구 주차장이 만차라고 중간에 주차장 이용을 권하는 방송이 흘러나오고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중간 지점에 차를 세우고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차가 서서히 가긴 했지만 걸어가는게 더 빠른것 같더라고요.
거리가 1키로 정도 남았을떄 와이프가 걸어가는게 더 빠를 것 같으니 걸어가서 케이블카 예약 줄을 서는게 어떻겠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흔쾌히 오케이 하고 걸어서 가고 와이프가 운전대를 잡았습니다.
그렇게 걸어서 입구까지 먼저 도착하게 됐고 케이블카 예매를 위해 먼저 매표소로 열심히 갔습니다만... 강풍으로 인해 케이블카 운행을 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런이런.......
만65세 이상 어르신들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고 개인은 연령에 따라 요금이 500원부터 3,500원까지 이고, 단체는 30인 이상 성인에 한해 1인당 3,200원 입니다.
입장료를 미리 사고 10분 정도 기다리니 와이프와 장인어른이 매표소로 왔고 같이 입장을 했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너무 많더라고요.. 케이블카를 타려면 정말 6시쯤 도착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권금성 구간을 왕복하는 설악산 케이블카는 강풍으로 인해 운행을 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케이블카가 움직이고 있어서 혹시나 하고 케이블카 매표소로 가봤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케이블카는 강풍으로 인해 운행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운행을 하지 않는데 예매 줄이 서있는것을 보고 매표부스 직원에게 물어보니 강풍 해제시 운행하긴 하지만 오늘은 운행 안 될 가능성이 더 크다 라고 얘기를 하면서 저기 줄서 있는 분들은 그냥 줄 서 있는 분들이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설악산 케이블카의 요금은 왕복기준이며 대인(중학생 14세 이상) 10,000원, 소인(초등학생까지) 6,000원, 36개월 이하 유아는 무료 입니다.
할인도 있긴한데 대인 기준 국가 유공자와 장애등급 1, 2급은 7,000원, 소인 기준 장애 등급 1, 2급 4,000원 할인이 가능하고 경로 및 단체는 할인 적용이 없습니다.
설악산 케이블카 매표소를 나와서 산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 좋은 장소가 있어서 사진 한장 찍고 절정이 아닌 설악산 단풍 구경을 위해 간단히 음식점에서 감자부침을 먹었습니다. 2장에 15,000원인데 좀 사악한 것 같습니다.
절정은 아니지만 그래도 곳곳에 단풍든 나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좀 더 화려한 설악산의 풍경을 보기 위해 산행을 하고 싶었지만 장인어른의 체력이 안되셨고 와이프는 장인어른과 함께 있어야 하기 때문에 힘들지 않으면서 좀 걸을 수 있는 곳으로 폭포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폭포 3곳은 몇백미터 거리로 가깝게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육담폭포 까지만 가면 그리 멀지 않지만 이번엔 비룡폭포 까지만 가기로 했습니다. 비룡폭포 까지 거리는 2.4km인데 가는 길이 어떨지 기대 되었습니다.
설악산 비룡폭포를 보기 위해 가는 도중 장인어른의 힘들어 하셔서 아쉽지만 여기까지만 가자면서 좀 쉬다가 와이프와 함께 되돌아 가기로 하고 저만 혼자서 비룡폭포까지 후딱 갔다 온다고 하고 다시 걷기 시작했습니다.
설악산 비룡폭포가 거의 가까워질쯤 흔들다리가 보였습니다. 그리 긴 다리는 아니지만 이날은 강풍으로 케이블카가 운행을 못하는 날이었기 때문에 높이 올라갈 수록 점점 바람 세기가 강했고 그래서 흔들다리는 제대로 흔들다리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한 여성분이 흔들다리 중간에서 안그래도 바람 때문에 흔들리는 다리를 "흔들다리는 흔들어야 흔들다리지" 라고 하면 줄을 잡고 흔드시는데 하필 제가 건널때 흔들어서 아..... 좀 쫄깃 했습니다.
비룡폭포가 시원하게 내리고 물은 맑고 깨끗했습니다. 조금만 더 올라가면 마지막 폭포인 토왕성폭포였지만 기다리는 두분도 두분인데 그보다 더 빨리 가야할 가장 큰 이유는 대포항을 지나가면서 봤던 건물 꼭대기에 있는 대형 킹크랩을 먹고 싶어서 토왕성폭포는 다음 기회로 미루고 서둘러 내려 갔습니다.
이번 설악산 단풍 구경은 비룡폭포 코스로 걸었지만 다음 여행에서는 케이블카를 타고 절정의 단풍 구경을 할 수 있길 기대하면서 그래도 자연과 도시, 바다 풍경을 보고 오니 예전 단순하게 속초가서 해수욕장 보고, 관광시장 가고 했던 관광과 다른 재미와 감동이 있는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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